2014년 2월 23일 일요일

첫 번째 일기

1.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를 처음 쓰는 것 같다. 글 쓰는 재주는 없고, 말하는 재주는 더욱 없다. 횡설수설 글이 길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일기를 쓰는 것으로 글쓰는 재주나 생각을 정리하는 재주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뜬금 없이 일기를 쓰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졸업을 했으니 이제부터 일기를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일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시기상 약간은 그런 마음도 있는 듯 하다. 이틀 전에 졸업을 했으니...) 일기를 쓰는 이유는 조던 메크너의 '페르시아 왕자 개발일지'라는 책을 읽고나서 뭔가 그날그날의 있었던 일, 생각 느낌 등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얼마나 오래동안 쓸지는 모르겠지만('Harris Cam' Makeover 프로젝트까지는 계속 썼으면 좋겠다.) 생각나는 한 계속 쓸 것이다.(현재 노트에 손글씨로 일기를 쓴 뒤 블로그에 정리하여 포스팅 한다.)

3.
  오늘은 모처럼 전기 장판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보냈다. 정말 겨울에는 이만한 시간 죽이기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몇 시간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 같다.

4.
  저녁에는 상곤 행님이랑 간단히 맥주를 마셨다. 서면 '두부공장'에 '모히또 민트'라는 과일 맥주가 있다고 해서 마시러 갔다. 상곤 행님은 '모히또 민트'를, 난 '그린 애플'을 주문했다. 안주로는 두부공장의 추천 메뉴인 '두부 나쵸'를 주문했다. 모히또 민트의 맛은 생각보다 민트향이 약해서 어린이용 치약을 마시는 것 같았다.(나는 어떻게 그 맛을 아는 거지?) 그린 애플은 데미소다 사과맛이 났다.(맥주의 탄산이 데미소다 맛을 완성 시킨 것 같다!) 두부 나쵸는 그럭저럭 먹을만 해서 맥주 두 잔, 두부 나쵸 하나면 둘이서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의 손님들은 대부분 '닭 가라아게'를 시켰다. 아마도 맥주 있는 곳에 치느님이 빠질 수 없어서리라...

5.
맥주를 마시면서 Harris Cam의 UI를 토론했는데, 개발자 둘이서 머리를 맞대봐야 디자인 및 레이아웃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결론만 나왔다. '진짜' 디자이너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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