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사과는 없다.

1.
  토요일 오전, 오랜만에 사직 수영장에 갔다. 50m를 몇 번 왕복하고나서 걷는 레인에서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람이 많은 레인의 시작 지점에서 한 사고를 목격했다. 한 아주머니께서 잠수 연습을 하다 아저씨의 얼굴을 발로 찼는데, 얼굴을 마주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계속 잠수 연습을 하셨다.

2.
  보통 수영장에서는 우측 방향으로 수영을 한다. 난 수영을 시작하기 위해 레인의 우측에 서 있었다. 하지만 나의 맞은편(즉, 역방향)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오고 계셨는데, 급한 것도 없으니 아주머니께서 완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는 완주 하시고도 내 앞에서 한동안 서 계셨으며, 얼굴을 마주보기도 했으나 전혀 비켜줄 마음을 찾지 못했다. 레인 옆에 공간이 충분했으나 비켜주지않은 아주머니의 사정은 모르겠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의 표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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